<p></p><br /><br />양화대교에 위태롭게 앉은 남성. <br><br>바로 옆엔 인화 물질이 담긴 통까지 있죠. <br> <br>누군가 남성에게 다가가 말을 걸고, 대화를 듣더니 커피도 건네는데요. <br> <br>도난 수사 불만에 소동을 벌인 남성.<br><br>5시간 넘는 설득에 다리에서 내려왔습니다. <br><br>온라인에선 '위기 협상'이라 적힌 옷을 입은 이들 정체가 궁금하다는 문의 많은데요. <br><br>알아보겠습니다. <br> <br>영화 속 인질극을 벌이던 무기 밀매업자와 협상을 벌이는 여성. <br><br>위기협상팀 경찰관입니다. <br> <br>[영화 '협상' 중] <br>"중요한 걸 하나 놓쳤어요. 민태구 씨가 이러는 이유. (민태구 감정 흔들립니다)" <br> <br>국내 각 지방 경찰청에 위기협상팀이 만들어진 건 2014년입니다. <br> <br>인질극 등 대치 상황에서 협상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었죠. <br> <br>위기협상팀은 인질극 사건에만 투입될까요? <br><br>아닙니다. <br> <br>인질사건은 물론 가정폭력, 극단적 선택 등 인명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모든 곳에 투입됩니다. <br><br>위기협상요원들은 3~4명이 조를 이루는데 전체 상황을 조율하는 팀장. <br><br>대화를 이끌어가는 주협상관. 대화를 듣는 보조협상관. 정보를 수집하는 정보관으로 나뉩니다. <br> <br>2014년 편의점 인질극 사건.<br><br>위기협상요원이 인질범에게 말을 걸며 거리를 떼어놔, 종업원 구출에 성공했고 2017년 초등생 아들을 데리고 벌인 엽총 인질극 사건 땐 21시간 설득에 아무도 다치지 않았죠. <br> <br>국내 위기 협상 전문가에게 팩트맨이 물어봤습니다. <br> <br>[이종화 / 전 경찰대 위기협상연구센터장 (위기협상전문가)] <br>"'진정하세요'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, 그 사람의 감정에 초점을 맞춰서 나는 당신의 감정에 관심이 있습니다.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거예요." <br> <br>전국 283개 전문 대응팀에서 활동 중인 위기협상요원은 410명. <br> <br>인질 사건 수사 경험이 있는 경찰관이나 경찰수사연구원 교육을 통해 선발되는데, 협상기법이나 역할극 같은 이론과 실습 모두 거쳐야 합니다. <br> <br>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! 많은 문의 바랍니다. <br> <br>서상희 기자 <br>with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박찬기 <br>연출·편집: 황진선 PD <br>구성: 박지연 작가 <br>그래픽 : 박소연, 임솔 디자이너 <br> <br>[팩트맨 제보방법] <br>카카오톡 : 채널A 팩트맨